2025.6.10-11 전국 가농동지회 정기모임

가톨릭농민회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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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전국 가농동지회 정기모임 ■


“삶을 나누며 신념을 지켜온 이들의 귀한 시간”


 지난 6월 10일(화)부터 11일(수)까지, 청주시청소년수련원과 청남대에서 2025년 전국 가농동지회 정기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전국 각 교구에서 생명농업을 실천하며 오랜 시간 한 길을 걸어오신 동지회원분들과, 담당사제이신 안영배 사도요한 신부님 그리고 교구 및 전국본부 실무자들이 함께 모여 신앙과 삶을 나누는 귀한 자리를 가졌습니다.


- 첫째 날 - 
" 신앙으로 열고, 우정으로 나눈 하루"
 첫날 일정은 감사미사로 문을 열었습니다. 오랜 세월 농민의 삶과 믿음을 지켜오신 분들의 얼굴에는 경건함과 따뜻한 미소가 함께 머물렀습니다. 이후 진행된 회의에서는 가농동지회의 지난 걸음을 돌아보고, 생명농업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진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팔순을 맞이하신 세 분 동지회원의 축하 잔치였습니다.

마산교구 권두상 회원, 안동교구 최병수 회원, 전주교구 전태군 회원

 세 분께 드리는 정성과 축하의 마음 속엔, 가농의 정신을 몸소 살아오신 선배님들에 대한 깊은 존경이 담겨 있었습니다. 따뜻한 조명 아래 생일상 위로 촛불이 켜지고, 한 분 한 분의 삶을 기억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농업 이야기"였습니다.


- 둘째 날 -
"청남대의 숲길 속에서, 평화를 걷다"
 이튿날 아침, 간단한 식사 후 함께 찾은 청남대에서는 맑은 공기와 풍경 속에서 회원들 간의 이야기가 한결 더 깊어졌습니다. 그동안의 삶을 격려하며 묵직한 여운과 웃음이 교차하던 시간. 자연은 그 자체로 농민들에게 쉼이자 치유였고, 함께 걷는 걸음마다 생명농업의 소명을 되새기는 기회였습니다.


 가농동지회원들의 마지막 일정은 청남대 숲길을 함께 걸은 뒤의 꿀맛 같은 점심식사!
투박하지만 정겨운 상 위에 우렁강된장, 된장찌개, 쌈채소, 직접 담근 장맛이 올라오고 수저를 들며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속엔 그동안 나눈 삶의 이야기들이 묵직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마주한 벗과의 웃음, “건강 잘 챙기십시오.” 한마디 인사, 그리고 밥 한 숟갈. 그 모든 것이 단순한 식사가 아닌, ‘정이 밴 밥상’이었습니다.


 생명농업은 밥상에서 시작되고, 우리의 공동체도 이 따뜻한 밥 한 끼 위에서 더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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