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전쟁과 군사 세계화에 대한 가톨릭농민회 · 우리농의 입장>
"전쟁을 멈추고, 생명을 선택하라!"
중동전쟁은 전쟁범죄에 다름이 아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략으로 촉발된 중동의 무력 충돌은 전면전의 위기를 넘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에서는 초등학교가 폭격당해 수십 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가자지구에서는 2년 반 동안 아동 2만 명을 포함한 수만 명이 학살당했다. 시신이 옥상에서 내던져지고, 민간 주택이 무차별 파괴되며, 병원과 학교마저 군사 표적이 되는 참상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까지 더해지며, 사태는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전 지구적 에너지 공급망과 물류 체계를 뒤흔드는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전쟁 당사국 모두에게 책임이 있으나, 오랜 기간 팔레스타인을 식민 지배해 온 이스라엘과 이를 비호하며 군사적 폭력을 정당화해 온 미국에 가장 무거운 책임이 있다. 우리는 국제인도법을 짓밟고 인류의 평화 질서를 후퇴시키는 이 반문명적 폭주를 단호히 규탄한다.
이 전쟁의 포화는 국경을 넘어 우리 농촌의 삶까지 직접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폭등은 농기계 가동을 위협하고, 비료와 사료 등 필수 농자재 가격의 연쇄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 물류비 급등은 농산물 출하 비용을 끌어올리며 농민들의 생존 기반을 흔들고 있다. 생산비 폭등 속에서도 땅을 지키는 농민들에게 지금의 위기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농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구조적 폭력이다. 결국 전쟁의 대가는 논과 밭에서 가장 먼저, 우리의 밥상에서 가장 크게 치러지고 있다. 생명의 근간인 농업을 파괴하는 이 비극적 현실 앞에서 우리는 분명히 말한다. 전쟁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한편, 평화를 향한 목소리마저 권력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도널드 트럼프가 보여준 경박한 언사와 성스러운 복식을 이용한 조롱은 국제 사회의 상식과 예의를 저버린 선동이다. 또한, 미 정부 고위 인사가 평화적 해법을 제시하는 레오 14세 교황을 향해 군사력을 언급하며 압박을 가하는 상황은 권력이 신념을 통제하려 했던 역사의 퇴행을 떠올리게 한다. 전쟁 비판과 평화 촉구는 특정 진영의 이익이 아닌 인류 생존을 위한 보편적 호소이자 생명을 지키려는 시대적 소명이다. 힘에 의한 압박은 결코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비판하고 국제인도법 준수와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한 것은 뒤늦었으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특히 외교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반인권적 행위를 분명히 지적한 태도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 이제 정부는 이 발언에 머무르지 말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늦기 전에 평화 중재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국제 사회에서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
지금 세계는 전쟁이 일상이 되는 ‘군사 세계화’의 길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중동의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 되고, 유럽에서는 전면전 가능성까지 공론화되고 있다. 한 나라를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는 위협이 협상 전략으로 사용되고, 동맹국에 대한 파병 압박과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현실은 매우 위험한 징후다.
그러나 폭력으로 세운 평화는 허상일 뿐이며, 전쟁으로 지킬 수 있는 생명은 없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신명기 30장 19절)”는 말씀처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력이 아니라 생명을 향한 선택이다. 전쟁은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파괴하고 인류의 생명권을 근본에서 위협하는 행위임을 우리는 분명히 선언한다.
이에 우리는 생명의 길을 걷는 농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총칼을 녹여 보습을 만들고, 죽음의 연기 대신 생명의 숨결이 가득한 세상을 위해,
다음과 같이 강력히 외친다.
하나, 전쟁 당사국들은 중동의 모든 무력 충돌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적 해결에 나서라.
하나, 정부는 말뿐인 우려를 넘어 실질적인 평화 중재자의 역할을 수행하라.
하나, 전쟁범죄 비판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모든 정치세력을 규탄한다.
하나, 정부는 에너지 및 농자재 가격 폭등으로 고통받는 농민의 삶을 구제할 실질적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
2026년 4월 13일
가톨릭농민회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중동전쟁은 전쟁범죄에 다름이 아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략으로 촉발된 중동의 무력 충돌은 전면전의 위기를 넘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에서는 초등학교가 폭격당해 수십 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가자지구에서는 2년 반 동안 아동 2만 명을 포함한 수만 명이 학살당했다. 시신이 옥상에서 내던져지고, 민간 주택이 무차별 파괴되며, 병원과 학교마저 군사 표적이 되는 참상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까지 더해지며, 사태는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전 지구적 에너지 공급망과 물류 체계를 뒤흔드는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전쟁 당사국 모두에게 책임이 있으나, 오랜 기간 팔레스타인을 식민 지배해 온 이스라엘과 이를 비호하며 군사적 폭력을 정당화해 온 미국에 가장 무거운 책임이 있다. 우리는 국제인도법을 짓밟고 인류의 평화 질서를 후퇴시키는 이 반문명적 폭주를 단호히 규탄한다.
국제유가의 폭등은 농기계 가동을 위협하고, 비료와 사료 등 필수 농자재 가격의 연쇄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 물류비 급등은 농산물 출하 비용을 끌어올리며 농민들의 생존 기반을 흔들고 있다. 생산비 폭등 속에서도 땅을 지키는 농민들에게 지금의 위기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농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구조적 폭력이다. 결국 전쟁의 대가는 논과 밭에서 가장 먼저, 우리의 밥상에서 가장 크게 치러지고 있다. 생명의 근간인 농업을 파괴하는 이 비극적 현실 앞에서 우리는 분명히 말한다. 전쟁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한편, 평화를 향한 목소리마저 권력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도널드 트럼프가 보여준 경박한 언사와 성스러운 복식을 이용한 조롱은 국제 사회의 상식과 예의를 저버린 선동이다. 또한, 미 정부 고위 인사가 평화적 해법을 제시하는 레오 14세 교황을 향해 군사력을 언급하며 압박을 가하는 상황은 권력이 신념을 통제하려 했던 역사의 퇴행을 떠올리게 한다. 전쟁 비판과 평화 촉구는 특정 진영의 이익이 아닌 인류 생존을 위한 보편적 호소이자 생명을 지키려는 시대적 소명이다. 힘에 의한 압박은 결코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비판하고 국제인도법 준수와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한 것은 뒤늦었으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특히 외교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반인권적 행위를 분명히 지적한 태도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 이제 정부는 이 발언에 머무르지 말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늦기 전에 평화 중재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국제 사회에서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
중동의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 되고, 유럽에서는 전면전 가능성까지 공론화되고 있다. 한 나라를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는 위협이 협상 전략으로 사용되고, 동맹국에 대한 파병 압박과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현실은 매우 위험한 징후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신명기 30장 19절)”는 말씀처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력이 아니라 생명을 향한 선택이다. 전쟁은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파괴하고 인류의 생명권을 근본에서 위협하는 행위임을 우리는 분명히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