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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23 [성명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

가톨릭농민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
금번 정부의 내각 인선 발표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 소식은 우리 가톨릭농민회를 포함한 전국 농민들의 가슴에 참담한 충격을 안겼다. 정부가 농민과 농업의 현실을 외면한 채, 농민 생존권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선택을 내린 것에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송미령 장관은 과거 양곡관리법 개정, 농안법 개정 등 농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 장치를 노골적으로 반대해왔으며, 심지어 농업을 ‘보호’하는 법안을 ‘농망(농업을 망치는) 4법’이라 일축한 바 있다. 이는 농민의 피땀으로 일군 논밭을 단순히 시장논리로만 재단해온 왜곡된 시선이며, 우리 가톨릭농민회가 일관되게 지켜온 생명의 농업, 공동체의 가치를 철저히 부정하는 태도이다.
정부는 이번 유임 배경을 ‘실용성’이라 설명했지만, 농민 생존을 외면한 실용이란 농업을 기업의 부속물로 만들겠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농민 없는 농정을 실용이라 부르는 이 정부의 시선에 우리는 깊은 유감을 넘어 강력히 경고한다.
우리 가톨릭농민회는 이 유임 결정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 농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싸움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송미령 장관의 유임을 즉각 철회하고, 농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진정한 농정 파트너를 새롭게 세워야 한다.
가톨릭농민회는 앞으로 전국 농민들과 함께 연대하여 이 부당한 인사에 맞설 것이며,
농민의 생존을 위한 정의로운 농정이 구현되는 그날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지금 당장 농민과 대화하라. 농민을 버린 농정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2025년 6월 23일
가톨릭농민회